나의 일요일

아침 일찍부터 영하 9도에 놀라고
눈이 내렸다는 사실에 또 놀라고
기다리던 버스가 와서 손을 흔들었더니...
헐... 다른 버스라서 웃고
마을버스가 스더라는...
다행히 방향이 같아서 탔는데
세상 따뜻해서 또 놀라고
분위기도 그렇게 아늑할 수가....
(마을버스 처음 타본 사람)
손님은 3명 ^^;;;;

도고온천 벌판에 내리니 와~~ 경치에 또 놀라고!!!!
한참을 구경하다 얼른 목욕탕(도고글로리콘도 - 지금은 켄싱턴으로 바뀜) 가서 뜨끈한 물에 담그다가
드디어!!!
뜨는 해를 보며 그 장관에 마침내 안정을 찾다!!!

놀라운 것은 가장 놀라운 순간이 되니
너무나 안정이 되더라는~~

사실 내가 그 경치를 보려고 이렇게 새벽 댓바람부터 목욕탕엘!!
우리 집에서 10미터 밖에 안 떨어진 목욕탕을 내버려두고
도고온천 벌판까지 왔던 이유는 바로 이 맛이다!!

가장 추운 날 하늘이 맑아
코 끝이 찡!!! 하고
얼얼한 데

이 뜨끈한 목욕탕에서 저렇게 멋진 장관을 볼 수 있어서다.
한~~~ 참을 그 광경에 나도 녹아들다가
씻고 나와서 1층 로비에 있는 한식당에서
맛있는 오므라이스를 먹고!! (이 집이 오므라이스 맛집입니다.)

커피를 한 잔 하고!
그렇게 도고 벌판을 한참 걸으며 사색하며 쉬며
산책을 한다.

냇가에서 만난 꽥~~ 꽦꽥꽥꽥 하는 오리 떼가 그렇게 예쁘고!
철길 옆 나무들 사이에 옹기종기 모인 참새들이 짹짹거리다
후드득!~하며 날아 올라 이쪽으로 우르르~~ 갔다가
다시 이쪽으로 우르르~~ 오는 모습도 예쁘고
앉아 있는 참새들 모습이 또 그렇게 통통하니 예쁘고!
솔숲에 떨어진 솔방울이 그렇게 예뻐서 몇 개 집어 들고 다니다
집에 가져왔다.

이 맛에 일요일 하루가 즐겁다!
나의 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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