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로 다니는 사람

마음이 마음 하니 몸이라 부르고
마음이 마음 하니 말이라 부르고
마음이 마음 하니 뜻이라 부른다
몸, 말, 뜻은 모두 이름이어서
이름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있지만
말은 말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온전히 말로 전할 수 없어서,
말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그 이름 안에 담을 수 없어서,
그 이름은 그 이름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아니다.
그렇다고, 그 이름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없어지지는 않는다.
그래서, 그 이름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온전히 알려면, 그것과 마주해야 한다.
그래서 수행이라는 이름으로 부르는 움직임을 하는 것이다.
수행은 그 모든 과정을 부르는 이름 중에 하나로서
명상, 참선, 기도, 등등을 모두 아우르는 말이니,
굳이 그 뜻을 나누려 말고, 수행이라는 말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충실히 해내는 것이 좋다.

몸이라는 이름으로 그 마음을 여기고
말이라는 이름으로 그 마음을 여기고
뜻이라는 이름으로 그 마음을 여긴다.
결국 여김이다.
실재하지 않지만, 그렇게 아는 것 그것을 여김이라 부른다.
인식, 생각, 인지, ~라고 보다, 깨닫다, 등등이 
모두 여김의 다른 이름들이다.

온전한 길, 바른길, 올바른 길, 맞는 말, 옳은 말, 등등의
앞에 붙이는 수사들을 모두 빼면 본질에 가까운 말이 된다.
길이 있는 것이지, 온전한 길, 바른길 등등으로 구분하지는 않는다.
그 길을 열어 가는 것, 
그러다 어느 날,
길로 다니는 사람이 되면 도인이라 부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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